린넨 필통

 

퀼트느낌 원단으로 필통을 만들었어요.

19×6×4cm 칫수의 작은 소품이지만 큰 가방보다 어렵네요.

무늬 맞춰 지퍼달기가 만만찮거든요.

1mm의 어긋남도 금방 표가나니 세번쯤 뜯어내고 다시 단듯하네요.

자투리로 남아있던 레이스 붙이고, 지퍼 머리는 양방향으로 열수있게 두개를 끼웠습니다.

홈패션 지퍼는 지퍼따로 머리따로 나와있어 일일이 지퍼머리를 끼워줘야 합니다.

처음 지퍼배울때는 머리 끼우는게 익숙하지 않아 지퍼끝이 너덜너덜 풀렸지만, 이젠 눈감고도 끼울수 있습니다.

위에서 본 모습이에요. 세번을 다시 했건만 무늬가 살짝 어긋났네요.

재봉틀 바느질은 빠르기는 하지만 재봉과정에서 천이 밀리거나 늘어지는 흠이 있습니다.

필통 몸판은 누비천과 안감천을 포개어 오버록치고 지퍼달 부분에 바이어스 처리를 합니다.

그 다음 지퍼를 달죠. 지퍼는 재단해 가운데를 벌려 분리한 뒤 양쪽으로 달아줍니다.

 

바로 이런식으로요.

 

안감은 때타지말라고 짙은 색 원단으로 했어요.

헝겊필통은 더러워지면 빨아서 쓸수 있어 좋아요.

손에 잡히는 촉감도 있고, 가볍고, 소리도 나지 않죠.

이걸 아주 작게 축소하면 도장집도 되겠네요. 다음에 시간되면 도장집 키링을 시도해봐야겠어요.